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김현빈 칼럼] 하베르츠의 중원 기용, 괜찮은걸까

선수 칼럼

by 김현빈칼럼 2023. 8. 30. 02:51

본문

아스날은 시즌 시작 후 2승 1무로 성적만 봤을 땐 나쁘지 않은 결과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아스날의 경기력은 조금 하락했다. 그 중심에는 이번 이적시장에 첼시에서 이적해온 하베르츠가 있다.

 

풀럼전 아스날 선발 라인업

시즌 초반 팀버의 부상으로 왼쪽 풀백이 지난 경기에선 토미야스, 이번 경기에선 키비오르가 선발로 출전했다. 또한 파티가 오른쪽 풀백으로 계속 출전하면서 센터백 라인은 살리바와 화이트가 구성하고 있고, 마갈량이스는 후보로 밀린 상황이다.

 

중원에선 지난 시즌 파티가 맡았던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라이스가 대신 해주고 있다. 또한 하베르츠가 외데고르의 짝으로서 지난 시즌의 자카처럼 기용되고 있다.

 

공격에서는 제주스의 부상으로 톱 공격수의 부재가 있는 상황이다. 은케티아와트로사르가 톱 자원으로 기용되고 있는 상황인데 제주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경기력에 있어서 현재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포지션은 왼쪽, 그 중에서도 현재 하베르츠가 기용되고 있는 중원 쪽이다. 하베르츠는 링커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대 대비 아쉬운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하베르츠 시즌 스텟

하베르츠는 시즌이 시작한 뒤로 아르테타의 중용을 받고 있다. 세 경기 모두 선발로 출장하고 있고 풀럼전을 제외하면 풀타임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실 굉장히 애매한 선수가 되어버렸다. 히트맵만 보더라도 공격적이지도, 수비적이지도 않은 히트맵을 보여주고 있으며 스텟 상으로도 공수 모두에서 애매한 스텟과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베르츠의 활약상을 이야기하기 전에 이번 시즌 아스날의 왼쪽 빌드업에 대해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현재 아스날은 팀버의 부상 이후 왼쪽 풀백 주전에 대한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토미야스, 키비오르를 기용했고 후보에는 진첸코라는 왼쪽 풀백도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파티가 오른쪽 풀백으로 빠진 뒤 중원에 가담하면서 진첸코의 기용 보다는 쓰리백의 일원으로 활약할 수 있는 토미야스와 키비오르가 기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파티가 중원으로 이동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왼쪽의 볼 순환이 지난 시즌에 비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왼쪽 볼순환을 도와줄 풀백의 위치가 낮고, 라이스와 파티 모두 오른쪽으로의 움직임이 더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하베르츠의 아쉬움이 너무나도 크다. 일단 하베르츠는 낮은 지역에서 볼을 받은 뒤에 볼을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이 안된다. 드리블 시도도 단 4회, 그마저도 성공률은 0%다.

 

또한 현재 아스날의 왼쪽 메짤라 역할에선 마르티넬리와 풀백 사이에서 공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링커'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 시즌 자카는 좋은 킥과 위치로 그 역할을 잘 수행했지만 하베르츠는 현재까지 아니다.

 

한마디로 하베르츠는 현재 무색무취의 선수로서 아스날의 중원에 큰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 경기장 내에서의 공격적인 모습도 거의 없으며 수비적으로 꾸준한 선수도 아니다.

 

아스날의 다음 경기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아스날이 더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려면 현재의 상황에선 하베르츠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아르테타의 픽이었기에 첼시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기대했지만 지금까지는 비슷한 모습이다. 하베르츠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