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김현빈 칼럼] 10명의 웨스트햄에게 패배, 다듬어져야 할 포체티노의 첼시

팀 칼럼

by 김현빈칼럼 2023. 8. 28. 20:23

본문

지난 1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큰 기대감을 가지게 한 포체티노의 첼시는 2라운드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아직은 아쉬운 모습들이 경기 내내 보여졌다.

vs 웨스트햄 선발 라인업

첼시는 지난 경기와 비교했을 때 부상으로 빠진 리스 제임스를 귀스토로 대체한 것을 제외하면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전체적인 위치나 전술도 지난 경기와 비슷했다.

그 사이 영입된 카이세도와 라비아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카이세도는 교체 명단에, 라비아는 일단은 명단 제외된 상태에서 첼시는 경기를 치뤘다.

라힘 스털링은 시즌 시작 전 받았던 우려와 다르게 현재 첼시 공격진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정발 윙어로 활약하면서 볼 운반과 좋은 드리블을 보여주며 웨스트햄의 수비에 큰 균열을 만들어냈다.

순식간에 좌우를 옮겨가며 활약했던 스털링은 오른쪽 윙어일 때는 사이드라인으로 돌파해가며 박스 안으로 계속해서 공을 집어넣었고 왼쪽 윙어일 땐 빠른 패스 혹은 드리블을 통해 경기 내에서도 PK를 얻어냈다.

현재 답답한 공격력을 가진 첼시 입장에서 스털링의 존재는 너무나도 중요해졌다. 하지만 스털링도 결정력이 좋은 선수는 절대 아니기에 전술적으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하다.

첼시의 전체적인 결정력도 큰 문제 중 하나였다. 원톱 역할을 맡고 있는 니콜라스 잭슨은 경기 내내 좋은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을 잘 지키고, 빠른 스피드를 통해 뒷공간에 대한 공략을 잘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선 많이 아쉬운 모습들이 보였다. 아직까지는 투박한 터치나 슈팅들이 많았고 연계적인 부분에서도 아쉬웠다. 또한 웨스트햄이 퇴장당한 이후 완전히 내려앉은 수비를 상대로는 더욱 영향력이 떨어졌었다.

추쿠에메카가 박스 안에서 좋은 결정력으로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이마저도 부상으로 빠져나갔다. 현재 2선에서 박스를 직접 타격해줄 선수는 없다. 이제는 전술적으로 잭슨을 더욱 살려내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첼시는 지난 시즌에도 득점을 해내는데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시즌 전, 톱 자원도 영입했고 감독도 바뀌었지만 아직까지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앞으로의 가장 큰 숙제가 바로 득점력이다.

쓰리백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세 선수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디사시의 경우 리버풀 전 득점 포함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콜윌은 왜 촉망받는 유망주인지 증명해냈다.

하지만 첼시가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은 수비적인 어려움보단 공격적인 득점력의 부재가 더 크다. 웨스트햄의 득점 상황에서도 수비진들의 탓을 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장면들이다.

귀스토의 폼이 괜찮은 상황에서 백4로 전술을 돌리고, 3선과 2선의 조화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엔조와 카이세도 조합이 일단 이번 경기에서는 좋지 않았지만 이런 모습이 지속될거란 생각은 들지 않기에 이 부분에 있어서 더욱 집중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첼시는 시즌 첫 경기를 좋은 출발로 시작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약간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포체티노는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의 선수들을 잘 다듬어서 좀 더 확실한 전술을 사용하고 팀에 입힐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절대 절망적이진 않다. 아직 제대로 BEST11을 가동하지 않았으며, 잭슨이나 디사시처럼 영입생들 중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지난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시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관련글 더보기